3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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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편지

우리집 0 6436

봄이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직은 가끔 쌀쌀하기도 하지만

안녕하세요. 연말과 연시에 따뜻한 정성이 담긴 예쁜 카드와 맛있는 과일과 물질의 후원을 지면을 통해서

늦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둡고 답답한 일들도 많지만 동계 올림픽을 통해 이나라 젊은이들이 온 국민 누구에게나 똑같이 기쁨을 나누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심한 추위와 치솟는 물가로 어렵기는 했지만 온 가족들이 편안하게 겨울을 보냈습니다.

아이들도 방학동안 아프지 않고 개학을 했습니다.

그러나 함께해야될 아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종환씨라는 54세의 총각 아저씨가 작년 5월에 우리집에 새가족으로 들어왔습니다.

너무나 순진하고 너무도 착해서 섬김이나 봉사나 배품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지만 평생을 남의 집살이로

숙연된 삶이라 우리집 가족들을 너무나도 잘 섬기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 했습니다.

그런데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위암 3기 말이었습니다.

누이동생 보호자와 우리가 수술은 더 힘들게 하지 않겠나 생각해서 수술은 그만두고 집에서 간단한 대체 의학으로

7개월 동안 아픔에 고생 없이 잘 생활 했는데 20여일 전부터 식사를 잘 하지 않고 최근에는 민물도 올라오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병원에 가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아서 함께 생활 하고 있습니다.

매일 깨끗하게 씻고 너무도 해맑은 얼굴이어서 아프냐고 물으니 조금 아프다는 소리만 하고 표정은 아무도 알아 볼

수 없습니다.

자기 이름도 못 쓰는 사람이지만 머리에 먹물든 사람들을 너무 부끄럽게 하는 아름다운 총각 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너무 마음 아프고 힘듬니다.

하나님께서 회복 시켜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질병도 없고 외로움도 없고 아프지도 않는 예수님이 계시는 곳이고 어머니도 그곳에 가셨다고 설명을 했더니

나는 언제 그곳에 가겠느냐고 편안하게 묻는 모습이 가슴이 찡 해왔습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들 이 아름다운 총각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지구촌에 일어나는 슬프고 아픈일들 때문에 두렵지만 세상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더 두려워 하면서 최선을 다해

다른이의 아픔과 슬픔을 나누는 삶으로 마음과 정신이 더 건강해 지시기를 기도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우리집 가족과 함께 장영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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